소한선, 작은 땀샘이란?

 

소한선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보통의 '땀'을 만드는 기관으로, 진피의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죠. 즉, 진피와 피하지방의 경계 부위에 있답니다.

 

소한선에서 분비된 땀은 체온을 식히는 기능을 하죠. 체온이 적정 체온 이상으로 올라가면 세포를 구성하는 단백질이 응고되어 세포가 죽는답니다. 프라이팬에서 달걀을 익힐 때 단백질이 주성분인 흰자가 노른자보다 쉽게 익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 단백질은 고온에 아주 약하죠.

 

따라서 체온을 떨어뜨리는 것은 생존에 필수적이랍니다!

 

 

그렇다면, 열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요?

 

인체의 대사 과정에 반드시 필요한 에너지는 탄수화물을 산화시켜 얻게 된답니다. 이 과정에서 열이 발생하는데, 남아도는 열은 밖으로 적절히 배출해야 고온에 의한 세포의 손상을 막을 수 있죠.

 

이때, 체열을 신체 외부로 발산하는데 가장 중요한 구실을 하는 것이 '땀'이랍니다!

 

585kcal 정도의 체열을 식힐 수 있고, 주변 온도가 올라가면 매 시간당 2~3L의 땀을 생산할 수 있죠.

 

혈액에서 만들어지는 땀은 몇 가지 특성을 가졌답니다. 우선 색깔이나 냄새가 없으며, 비중은 물보다 조금 높고 혈액보다는 조금 낮은 1.005 정도이죠. pH는 4.5~5.5 정도로 약산성을 띠며, 그밖에 무기 염류와 노폐물이 포함되어 체액의 농도보다 조금 묽은 편이랍니다!

 

피부 전체에 300만 개쯤 존재하는 작은 땀샘의 수는 날 때부터 정해져 있어서 성장하더라도 그 수에 변화가 없답니다. 따라서 체표면적이 작은 어린아이일수록 단위 피부 면적당 땀샘의 수가 성인보다 훨씬 많죠.

 

소한선은 대부분의 신체 부위에 분포하지만 입술, 외이도, 외음부에는 분포하지 않는답니다. 만일 이런 곳에까지 소한선이 있다면 우리가 살아가는데 많은 불편이 따를 것이죠.

 

말을 조금만 많이 해도 입술에서 땀이 나고, 조금만 뛰어도 귓속에 땀이 고여 귀가 멍멍해지는 등 여러 가지 불편한 일이 생길 수 있을 것이죠.

 

반면에 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 이마 등에는 소한선이 밀집해 있답니다. 이 때문에 조금만 덥거나 조금만 많이 걸어도 이마나 발바닥에서는 땀이 많이 나죠.

 

땀 분비가 많은 것은 손/발바닥이 하는 구실과 밀접한 연관이 있답니다. 손바닥은 다른 물건을 집어야 하고 발바닥은 바닥을 딛고 서는 기능을 하죠. 이때 적절한 마찰력과 접착력이 있어야 하는데, 땀이 그 구실을 하는 것이랍니다.

 

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 이마에 있는 땀샘은 체온 상승에 따라 자극받는 다른 부위의 땀샘과는 달리 정서적인 자극(통증, 분노, 공포 등)에 의해 땀을 분비하는 경향이 있답니다. 다한증이 있는 환자한테서 이런 경향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죠!